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지방간 MASLD 환자라면 식단을 바꾸는 것만으로 간 지방이 줄어들지 궁금할 수 있다. 최근 임상시험에서는 다양한 식단 변화와 체중감량이 간 지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측정했다.

키워드초가공식품 지방간 MASLD
근거 15건 · 출처 3곳
MASLD 환자 대상 초가공식품과 체중감량 임상시험
초가공식품 섭취와 체중 감량이 MASLD 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총 173명의 MASLD 환자이면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무작위 배정, 평행군 설계로 진행된 연구였다. 참가자들은 이전에 구조화된 영양 상담을 받은 적이 없었다. 세 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식단·중재를 적용받았다.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 차별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각 군의 개입 방식이 다르게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 종료까지 전체 참가자의 약 85.5%인 148명이 끝까지 참여했다. 이 임상시험을 통해 초가공식품 섭취 감축과 체중 감량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관찰됐다. 연구 설계 특징상 개입 효과와 그 기여도를 동시에 탐색할 수 있었다.
세 가지 식단으로 나눠 식단 개입 진행
참가자 173명은 세 가지 식단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지중해식 식단,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 그리고 표준 영양 권고군이다. 지중해식 식단군은 채소, 통곡물, 올리브오일과 같은 불포화지방, 그리고 적당량의 생선과 닭고기 섭취에 초점을 맞췄다. 저탄수화물 고단백군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 섭취 비율을 높였다. 표준 영양 권고군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식단 가이드라인을 따랐다. 모든 식단군은 6개월 동안 유지됐고, 각 집단의 식단 변화가 MASLD 환자의 체중 감소와 간 지방 함량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세 그룹 간 초기 체질량지수, 나이, 성별 등 주요 인구학적 지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것은 식단 자체의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설계다.
간 지방 변화, 직접 측정 결과
간 지방 함량은 VX 캡(cap) 측정으로 직접 확인했다. 간내 지방 변화는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군과 표준 식단군 모두에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수화물 고단백군은 실험 기간 동안 평균 -19.5(dB/m, 95% 신뢰구간 -48.8~8.0, p = 0.004)만큼 CAP이 줄었다. 표준 권고군 역시 -11.0(dB/m, 95% 신뢰구간 -32.0~12.0, p <0.001) 감소했다. 두 식단군 모두 뚜렷한 변화를 보였으나, 세 개 식단군을 서로 비교하면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즉, 세 가지 식단법 모두에서 간 지방이 줄어드는 경향은 비슷했다. 식단의 종류에 따른 간 지방 감소 폭이 특별히 더 크거나 작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결과다.
모든 식단에서 초가공식품 섭취 감소와 대사 건강 개선
식단 유형과 관계없이 참가자들은 모두 체중, 체질량지수, 체지방량, 대사 지표, 식단의 질 등 여러 항목에서 뚜렷한 개선을 경험했다. 특히 각 식단군에서 초가공식품 섭취가 줄어든 점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이나 표준 식단을 선택했는지와 상관없이, 실험 기간 동안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감소한 집단에서는 체중과 지방량을 비롯한 대사 건강 수치가 모두 유의하게 변화했다. 식단의 종류보다 식품 가공도와 구성 변화가 더 밀접하게 대사 지표 개선에 연결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식단 구성에 대한 세부 차이보다는, 초가공식품 선택을 줄인 모든 집단에서 유사한 패턴의 이점이 나타난 셈이다.
다른 임상시험에서 본 식단 변화와 체중감량의 효과
행동 중재로 식단을 바꾼 그룹이 더 오래 체중 감량을 유지했다는 결과가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1차 진료기관에서 비만 성인(18~75세, BMI 30 이상)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을 중심으로 한 행동 개입과 단순한 에너지 제한 중재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24개월 뒤 체중 감량 지속 여부와 식단 질 변화를 측정했다. 두 그룹 모두 일부 성과를 보였지만, 지중해식 식단을 도입한 집단에서 식단 질 개선과 장기적 체중 감량 경향이 관찰됐다. 다른 연구에서는 61~80세 중국인 694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심혈관대사 위험 감소 식단 교육을 시행했다. 이 중재는 건강 교육만 받은 대조군보다 대사 위험 지표와 혈관 두께 수치가 낮았다. 치료 대상 환자군에 직접 적용한 결과는 아니지만, 식단 변화가 장기 대사 건강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짚고 넘어갈 점
한국에서 MASLD, 즉 지방간 진단을 받으신 분들께 이번 연구는 한 가지를 시사합니다. 매 끼니 밥상에 오르는 반찬, 국, 간식에서 얼마나 자주 포장과 가공이 여러 번 된 식품을 선택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내 간 건강에 긍정적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연구는 6개월 동안 173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식단의 특별한 스타일보다 가공 정도가 낮은 식재료, 특히 채소와 단백질 식품으로 중심을 이동시키는 실천이 실제로 가능하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변화 한 가지를 꼽자면, 평소 자주 먹는 즉석식품이나 튀긴 스낵 대신, 냉장고에 삶은 달걀 한 접시나 깍두기 같은 기본 반찬을 미리 준비해 두고, 허기가 질 때 가공식품보다 먼저 집어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초가공식품을 줄이면 MASLD 지방간이 반드시 개선되나요?
- 현재까지의 임상시험 결과로는 초가공식품 섭취 감소와 체중감량 모두 간 지방 감소와 관련이 있었지만, 식단 종류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개인마다 효과가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지중해식, 저탄수화물 고단백, 표준식 중 어떤 식단이 MASLD에 더 효과적이었나요?
- 임상시험에서는 세 가지 식단 모두 간 지방과 대사 건강에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식단 종류별 간 지방 감소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 식단 변화 외에 MASLD 지방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나요?
- 임상시험에서는 식단 변화와 체중감량이 주요 변수로 평가되었습니다. 운동, 생활습관 개선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Impact of weight loss and reduction of ultra-processed foods on liver fat content in MASLD: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 Weight Loss Intervention Promoting an Adapted Mediterranean-Style Dietary Pattern: The DELISH Randomized Clinical Trial.
- Effects of a cardiometabolic risk-reducing dietary pattern health education intervention on cardiometabolic disease risk in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 in China: a cluster-randomized clinical t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