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IBS 대변 미생물 이식, 임상시험에서 실제 효과는

청소년기에 난치성 IBS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대변 미생물 이식(FMT)이 실제로 도움이 될지 궁금할 수 있다. 최근 임상시험에서는 청소년 IBS 대변 미생물 이식의 효과와 안전성을 직접 비교했다.

병원 치료실에서 금속 의료 카트 위에 밀봉된 투명 용기에 담긴 대변 샘플과 흰색 쟁반 위에 놓인 비강십이지장관이 놓여 있다.

키워드청소년 IBS 대변 미생물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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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난치성 IBS 대상 대변 미생물 이식 임상시험

난치성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변 미생물 이식(FMT)의 효과를 살핀 임상시험에서, 무작위 배정과 대조군을 포함한 연구가 진행됐다. 참가자는 만 16~21세 사이 32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난치성 IBS 환자였다. 연구팀은 피험자를 두 집단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첫 시점과 6주 후 두 차례에 걸쳐 대변 미생물 이식을 시행했다. 한 집단에는 타인(동종)의 대변을, 다른 집단에는 본인(자가)의 대변을 사용했다. 이식은 코를 통해 십이지장까지 관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임상시험은 치료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를 함께 평가하는 설계였다.

참고 자료

  • Feasibility and efficacy of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in adolescents with refractory irritable bowel syndrome: a randomized controlled pilot trial. PubMed. https://pubmed.ncbi.nlm.nih.gov/42220281/

임상적 유효성 평가와 주요 결과

임상적 유효성 평가는 대변 미생물 이식(FMT) 후 12주, 24주, 48주 시점에서 IBS 증상 점수(IBS severity-scoring-system 점수)가 50점 이상 감소한 비율로 측정했다. 12주 후 반응률은 동종(allogeneic) FMT에서 40%, 자가(autologous) FMT에서 38%로 나타났으며, 두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886). 24주 시점에서는 동종 FMT에서 반응률이 60%에 도달한 반면, 자가 FMT는 25%였다. 이 시점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48). 48주 후에는 동종 FMT 그룹 반응률이 60%, 자가 FMT 그룹이 50%로 집계됐지만,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p=0.576). 한편, 전체 참가자 중 3%에 해당하는 1명이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첫 시도 이후 연구에서 이탈했다. 시간 경과에 따라 집단 간 반응률이 달라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삶의 질과 일상생활 영향

동종 대변 미생물 이식(FMT)군에서는 자가 FMT군에 비해 건강 관련 삶의 질(QoL) 점수가 12주, 24주, 48주 시점 모두 유의하게 더 높게 나왔다. 12주에는 p=0.028, 24주에는 p=0.007, 48주에는 p=0.011로 통계적 차이가 확인됐다. 두 집단 모두 같은 기간 동안 관리받았지만 차이가 유지됐다. 일상생활로 범위를 넓혀보면 결석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24주 시점 학교 또는 직장 결석률이 동종 FMT군에서 7%로 집계됐다. 자가 FMT군의 41%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이 수치 역시 p=0.037로 통계적 차이가 관찰됐다. FMT 종류에 따라 청소년 IBS 환자의 삶의 질과 일상생활 적응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른 질환에서의 대변 미생물 이식 결과

대변 미생물 이식(FMT)은 소화기 질환이 아닌 다른 질환에서도 시도된 바 있다.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성인 35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는, 우울 삽화 중인 참가자들에게 동종 FMT와 자가 FMT를 각각 17명과 18명에게 대장내시경으로 이식한 뒤 24주간 경과를 관찰했다. 주요 평가지표였던 Montgomery-Åsberg 우울증 평가척도(MADRS) 점수는 두 집단 모두에서 유의하게 개선됐다. 동종 FMT군에서는 평균 16.74점, 자가 FMT군에서는 15.4점의 호전을 보였지만, 집단 간 유의한 효과 차이는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t=-0.47, p=0.64, 95% 신뢰구간 -7.3~4.6). 임상적 효능 면에서 동종 이식이 자가 이식에 비해 더 우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변 미생물 이식은 일부 신경정신과 질환에서도 가능성이 시사됐으나, 치료 효과의 차이는 뚜렷하지 않은 결과였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장내 미생물 변화

프로바이틱스가 장내 미생물과 대사물질에 끼치는 영향은 임상시험에서 일부 확인됐다. 담즙산 흡수장애(BAM)로 진단받은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8종 혼합 프로바이오틱스를 무작위 이중맹검 설계로 투여한 연구가 있다. 프로바이틱스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대변 내 일차 담즙산 비율이 중간값 기준 -5.7%로, 위약 그룹의 9.8%와 비교해 유의하게 감소했다(p=0.012). 장내 미생물 구성에도 뚜렷한 변화가 관찰됐다. 프로바이오틱스 투여 후 대변 미생물총은 위약군과 달라졌고, 이 변화는 투여 프로바이오틱스에 포함된 특정 종들이 증가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만 설명됐다. 실제 미생물 이식 및 장 증상에 미치는 영향은 별도로 평가되지 않았다.

짚고 넘어갈 점

한국에서 식사 시간에 국물이나 찌개를 거르지 않고, 김치·된장 등 발효 음식을 꾸준히 곁들이는 이유를 새삼 생각해봅니다. 장내 미생물은 그저 모으거나 늘리는 게 아니라, 서로 균형을 맞추고 오래도록 유지하는 습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합니다. 야식이나 군것질처럼 예측 불가능하게 먹거나, 커피를 지나치게 마시면 미생물 다양성이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렇게 매끼 자극이 반복되면 또렷한 증상이나 증후군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오늘 소개한 연구들은 모두 표본 수가 크지 않았고, 수개월 정도의 중기적인 효과만 살폈기에 장기적 변화나 식사 패턴 전환의 효과까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당장 바꿔볼 만한 한 가지는, 가능한 한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발효 음식 한 가지라도 꾸준히 곁들이는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청소년 IBS 환자에서 대변 미생물 이식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청소년 난치성 IBS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타인 대변 이식군은 24주 후 60%가 증상 개선을 보였고, 자가 이식군은 25%에 그쳤습니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였습니다.
대변 미생물 이식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나요?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한 명(3%)만이 1차 이식 후 효과 부족으로 중도 탈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대변 미생물 이식 외에 장내 미생물 개선을 위한 방법이 있나요?
프로바이오틱스 보충도 장내 미생물 변화와 담즙산 조절에 효과를 보인 임상시험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IBS 환자에서의 직접적 효과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1. Feasibility and efficacy of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in adolescents with refractory irritable bowel syndrome: A randomized clinical pilot trial.
  2. The Safety, Efficacy, and Feasibility of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in a Population With Bipolar Disorder During Depressive Episodes: A Pilot Parallel Arm Randomized Controlled Trial: Sécurité, efficacité et faisabilité de la transplantation de microbiote fécal chez une population atteinte de troubles bipolaires, au cours d’épisodes dépressifs : essai pilote contrôlé à répartition aléatoire et à groupes parallèles.
  3. Clinical Trial: Multi-Strain Probiotic Improves Bile Acid Profile, Microbiome, and Metabolomic Parameters in Patients With History of Bile Acid Malabsorption-A Randomized, Controlled T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