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 식후 염증 반응이 어떻게 달라질까

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이 들어간 식사를 한 뒤 식후 염증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이 식후 염증에 미치는 차이가 관찰됐다. 이 연구 결과는 2024년 발표된 논문에 실렸다.

실험실 벤치 위에 스테인리스 쟁반 두 개가 놓여 있고, 한 쟁반에는 스테이크와 버터를 곁들인 채소가, 다른 쟁반에는 구운 연어와 잎채소가 담겨 있다. 각 쟁반 옆에는 사용하지 않은 혈액 채취 튜브가 흰 종이 타월 위에 놓여 있다.

키워드포화지방 다불포화지방 식후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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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 식후 염증 반응 비교 임상시험

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이 식후 염증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비교한 이중눈가림 무작위 4방향 교차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건강한 성인 18명이 참가한 이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각각 706kcal, 지방 40g이 들어간 네 가지 식사를 섭취했다. 지방원은 버터, 코코넛오일, 아마씨유, 옥수수유였다. 네 가지 식사는 모두 열량과 지방량을 맞췄지만, 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의 비율이 다르게 설계됐다. 연구팀은 각 식사 이후 얼마 동안 식후 염증 반응을 관찰했다. 포화지방이 많은 식사와 다불포화지방이 많은 식사 각각이 식후 염증 지표에 미치는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 임상시험은 비교 대상의 종류와 참가자 수, 식단의 영양 구성이 모두 명확하게 통제됐다는 점에서 식후 지방 종류가 인체 염증 반응에 미치는 직접적인 차이를 평가할 수 있는 설계였다.

식후 6시간 동안 염증 단백질 변화 관찰

연구팀은 식후 6시간 동안 혈중 염증 단백질 변화를 관찰했다. 각 참가자가 식사를 마친 직후부터 6시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혈액을 채취하고, 총 93종의 단백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21종 단백질이 식후 유의하게 수치가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GlycA, IL-6, IL-17C, CXCL10, FGF19, MMP1이 포함됐다. GlycA는 전신 염증을 반영하는 바이오마커, IL-6와 IL-17C는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CXCL10은 백혈구 유입을 촉진하는 화학주성분자로 알려져 있다. FGF19와 MMP1은 각각 대사조절과 조직 재형성에 연관된 단백질이다. 네 가지 식사 유형을 모두 합쳐 비교했을 때 나타난 변화로, 일부 단백질은 식후 단시간 내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방원이 어떤 단백질 변화에 영향을 주는지는 이후 분석에서 다루어진다.

GlycA 등 염증 지표의 지방 종류별 차이

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 급여 후 GlycA 수치 변화 양상은 식사 직후부터 6시간에 걸쳐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식후 시점별로 혈중 GlycA 농도를 비교했을 때 지방의 종류에 따라 시간에 따른 변화 패턴이 유의하게 달랐다. 포화지방을 섭취한 그룹과 다불포화지방을 섭취한 그룹 모두 식사 뒤 GlycA가 변동했지만, 두 그룹의 변화 곡선이 일치하지 않았다. 즉, 식후 혈중 염증 표지자 변화는 단순히 식사 자체의 영향만이 아니라 어떤 지방을 섭취했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lycA는 전신의 만성 염증 상태를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로, 시계열 변화가 식이 지방 조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다만 이 연구에서는 각 지방원이 GlycA에 미치는 영향의 방향성과 크기, 임상적 함의까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 보충과 염증 감소 효과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를 보충한 군에서는 경구 및 전신 염증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 질환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하루 3.36g의 EPA와 DHA를 투여했을 때, 기존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오메가-3를 추가로 섭취한 집단은 대조군에 비해 구강 내 염증 지표와 전신 염증 지표 모두에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좌측 치은열구액에서 대식세포염증단백-1β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전신적으로는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 역시 낮았다. 이런 지표의 변화는 오메가-3 지방산이 포화지방이나 다른 지방산과 달리 염증 조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기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치료를 계속하면서 오메가-3를 추가로 섭취했다. 이 결과가 건강한 일반인이나 다른 환자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어린이와 여성 대상 오메가-3, 오메가-9 보충 연구 결과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어린이 97명을 대상으로 하루 1.8g의 오메가-3와 오메가-9 지방산을 보충했을 때, 금식 인슐린 수치와 HOMA-IR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기간 동안 IL-6와 렙틴 농도 역시 모든 집단에서 줄어들었고, 추적 관찰 시점에서도 감소가 유지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결과는 일부 어린이 집단에서 오메가-3, 오메가-9 보충이 염증성과 대사 지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시사한다. 폐경 전후의 BMI 28 이상 여성 34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중 하루 3.25g의 오메가-3 지방산을 추가 섭취한 군에서 C-반응성 단백질 등 전신 염증 지표가 감소했다. 장내 미생물군 구성에도 변화가 관찰됐으나, 이 변화가 염증 지표 감소와 직접 연관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연구 모두 집단 수가 제한적이었고, 개별 생리적 특성에 따라 반응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참고 자료

  • Effects of Omega-3 and Omega-9 Fatty Acid Supplementation on HOMA-IR a — https://pubmed.ncbi.nlm.nih.gov/42654225/
  • Weight Loss and Omega-3 Supplementation Modulate the Microbiome in Wom — https://pubmed.ncbi.nlm.nih.gov/41999613/

짚고 넘어갈 점

사실 우리 식탁은 삼겹살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와 들기름, 참기름, 김치찌개같이 기름이 섞인 국물, 반대로 오메가-3가 부족한 생선류 중심 메뉴가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커피에 크림을 넣거나, 밤에 치킨이나 라면처럼 지방 비중이 높은 야식을 자주 먹는 문화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평소 식사에서 지방의 종류가 짧은 시간 동안에도 몸속 염증 반응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표본이 18명으로 매우 작고, 6시간 이내 단기 관찰이라는 한계가 있어 일상 장기 섭취 결과까지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하루 식사 한 끼라도 꽁치구이, 고등어조림, 들기름 나물무침처럼 기름진 고기 대신 생선과 식물성 오일을 추가해보는 것, 이게 오늘 한 번 바꿔볼 수 있는 실천일 수 있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을 함께 먹으면 식후 염증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나요?
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을 각각 섭취했을 때 식후 염증 반응에 차이가 있었지만, 두 종류를 혼합해 섭취했을 때의 반응은 본 연구에서는 직접적으로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 보충이 식후 염증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오메가-3 지방산(EPA, DHA) 보충은 여러 임상시험에서 염증 지표를 낮추는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 환자, 어린이, 폐경기 여성 등 다양한 집단에서 효과가 보고됐습니다.
식후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해 어떤 지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나요?
본 연구에서는 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의 식후 염증 반응 차이를 관찰했으나, 구체적인 식단 권고는 임상시험 외의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1. Effect of different sources of saturated and polyunsaturated fatty acids on postprandial inflammation: A double-blind randomized crossover trial.
  2. Omega-3 fatty acids and oral and systemic inflammation: A secondary analysis of a randomized trial in patients with coronary artery disease.
  3. Effects of Omega-3 and Omega-9 Fatty Acid Supplementation on HOMA-IR and Inflammatory Markers in Children with Obesity and Insulin Resistance: A Triple-Blind RCT with Post-Intervention Follow-Up.
  4. Weight Loss and Omega-3 Supplementation Modulate the Microbiome in Women with Increased Breast Cancer Risk.